2009.01.05 13:20

1. 두분의 첫 만남은 어떠 하셨나요?

3년가까이 사귄 애인과 헤어진후 아픔을 달랠려고 무지 바쁘게 살았어요

회사마치면 일어학원가고 수영도 배우고 ...집에오면 11시가 넘었죠..

그렇게 2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 그러던중 같이 수영을 하던 오빠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1월14일 . 소개팅 날짜가 정해졌는데 너무 가기가 싫은거에요. 한번 상처를 받아서인지 새로운 인연에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소개해준 오빠도 수영장에서 유명한 재간둥이에 장난이 심해서 유유상종일것 같던 생각에 망설이다가 한시간 늦게 약속장소로 

가게되었어요. 집앞이라 할수없이... 대충옷을 입고 정말 별생각없이 나가게 되었어요.

컴컴한 커피숍이라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말많은 소개오빠덕분에 우린 별로 얘기도 없고 얼굴도 자세히 못본채 다음에보자는 식상한 멘트만 남긴채 헤어졌어요. 그담날부턴 전 여전히 제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그사람이 제가 학원마치면 기다리고있고

수영마치면 데리러오고 ..어떻게 시간을알고 온것인지...전 전혀 연락을 안했거든요. 심지어 제가 도서관을 바꾸면서 다녔는데도 다알고 절 기다리고 있는거에요..... 처음엔 부담도되고 시간많고 싱거운사람이라고만 생각했어요..그런데 그게 하루이틀 한달..시간이 지날수록 제 생각도 느낌이 달라져서 연애란걸 하게되었어요^^       

2. 그 사람의 어떤 모습에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었나요?

주말이라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부모님께 요즘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를 하고있던중에

그사람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화통화를 엿들은 엄마가 집에 놀러오라고 농담을 했는데...진짜 온거에요

아빠가 좋아하시는 양주와 엄마선물을 사들고 무슨 용기에....집에 온거에요

집에와선 엄마한테 밥달라고해서 밥한그릇을 뚝딱 먹고선 저와의 첫만남에서 부터 지금까지의 자기의 감정과

앞으로 건전히 만나고 싶다고 허락을 받는거에요

부모님은 그모습이  의젓해보여서 허락을 하셨어요. 그후 우린 정말 열씨미 만남을 가졌어요.

서로 직장이 틀리고 모습이 틀리고 환경이 틀려도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며 사랑했어요.

우리 부모님께 잘하는 모습과 저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 반했구요

무엇보다 건강한 생각과 긍정적인 모습에 이사람과 평생을 함께 해야겠단 결심을 하게된거죠^^

3. 프로포즈는 어떻게 ? 

2008년 3월14일 발레타인데이날...

그전날 엄청 심하게 싸웠어요.그래서 이날 얼굴도 보기싫었는데...

모르는척하고 따라갔어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어느 한적한 커피숖으로 가는거에요.

입구에 들어서자 종업원들이 모두 인사를 하고 자리를 안내하고...꽃길이 이쁘게 장식된 계단을 지나

문을 여는데...화려한 조명과 촛불과 풍선으로 장식된 장소인거에요

제이름이 적힌 플랜카드와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맛있는 케익과 반지...

신랑이 직접 노래를 불러주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과 달콤했던 그시간을 잊을수가 없어요

나중에 들었는데 그날 그장소빌리는것과 이벤트회사에 투자한 돈이 엄청이라구^^ 

4.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2008년 4월12일 알리앙스 웨딩 오팔홀// 봄향기가 가득한 날 우린 부부가 되었답니다.

초조하고 마니 떨렸지만 결혼식을 하는동안 우린 서로에게 다짐을 하고 또하고 영원히 사랑할꺼라고 맹세했습니다.
 

5. 배우자를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모든면이 다 사랑스럽습니다.

든든한 제편이구요

6. 30년뒤의 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아직도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

자식들에게 존경받을만한 부모님

손자손녀에게 한없이 좋은 할아버지 할머니

이런 모습일것 같네요.... 

7. 미래 남편(아내)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더이상 바랄것은 없어요

죽는 그날까지 건강히 사랑하며 행복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