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17 22:15

1. 두분의 첫 만남은 어떠 하셨나요?
   직장동료의 소개로 만난 그 사람...우리 예랑이는 제 입사동기의 조카랍니다.

   소개해준 직장 동료가 잘못된 정보를 준 바람에 우리의 만남이 이루어 질 수 있었죠.

   나이, 직업 모두 잘못 알고 있었더군요.^^;;;; 미리 알았다면 그 자리에 안나갔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첫만남은 좋았어요.

   서로 마음이 통했는지...그 사람은 회색 수트, 저는 회색 원피스...

   함께 걸어가는 우리의 모습이 비치는 쇼윈도우를 힐끔힐끔 봤는데...

   제법 잘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었죠.^^

   게다가...대화할 내용이 떨어져 뻘쭘할까봐...

   한번 펼치면 글이 몇줄 없는 (아주 바람직한 ?)에세이집을 선물하는 배려와 자상함...

    느낌이 좋았어요.

2. 그 사람의 어떤 모습에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었나요?

  이 사람과 함께라면 2세 하나는 정말 바르게 키울 수 있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처음 만났을 때부터 외모는 정말 맘에 안들었는데...

  "왠지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죠.

  그리고...결정적인건...그 사람 마음의 깊이와 넓이는...

  내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넓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3. 프로포즈는 어떻게 ? 

  그게 프로포즈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추운 겨울, 손을 잡고 가다가 갑자기 제 손을 자기 주머니에 넣는거에요.

  그리고...주머니 속에서...

  제 손에 반지를 쥐어 줬죠.

  거창하진 않지만...로맨틱하지 않나요?

4.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2009년 10월 10일 토요일 11시 30분

  대전 우암사적공원에서 전통혼례 합니다.^-^

5. 배우자를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도인

  마음의 넓이를 모르겠어요.

  완전 도 닦은 사람같이...화를 안내요.^^;

6. 30년뒤의 둘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요...함께 여행 다니며 대화하며...^^

부산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우연히 찍은 사진인데요...

앞좌석에 앉은 백발의 노부부의 다정한 뒷모습이 보기좋아 찍었어요.

할아버지는 차창밖으로 보이는 이곳 저곳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 하고...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시고...

7. 미래 남편(아내)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언제나 처음 마음 변치 않기를...

  계속 도인으로 살길...ㅋㅋ

  갑자기 변하면 난 적응 못해요~^^;;